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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핵실험장 폐기키로…향후 보유핵 폐기 문제에 ‘관심’
   
▲ 북한의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는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며 기념하는 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남북간의 평화 무드는 앞으로 기존 핵 폐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 뉴스엑스포 그래픽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한이 23일~25일 사이에 북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면서 ‘핵 폐기 진정성’을 대외적으로 내보였다. 이로 인해 향후 북미정상회담은 ‘보유핵을 어떻게 폐기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핵무기연구소를 비롯한 해당 기관들에서는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들을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페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들, 경비구분대들의 구조물들을 철거하는 순차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핵실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 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핵실험장 폐기에는 우리 측 기자들은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등 5개국 기자들도 초대할 예정이다.

◆ ‘풍계리 실험장’ 외부 공개는 이번이 처음

북한이 총 6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는 풍계리 실험장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0일 조선노동당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고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내용의 결정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결정서에 ‘핵무기 폐지’라는 내용이 없어 일각에서 핵동결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하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실상 핵 폐기 의사를 더욱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과 과정과 시한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의 선제적 조치로 진정성을 대외적으로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 靑 “남북회담 때 약속, 말 아니라 행동으로 보인다는 의지”

청와대도 북한의 결정에 반색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며 “남북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풍계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핵실험을 할 수 있지 않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미국도 사막 한가운데나 비키니섬 같은 태평양 한가운데서 한다”며 “북한은 땅이 좁아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아주 적은데 암반층이 굉장히 단단한 풍계리가 핵실험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장소다. 4곳의 갱도를 폭파하고 인력을 철수하겠다는 것은 최소한 미래에는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북한 당국이 일반 주민들에게도 핵실험장 폐기 사실을 적극 알리는 등 일반 주민들에게도 미국과의 핵 협상 준비 과정을 알리는 것으로 전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 북한 주민들에게도 ‘핵실험장 폐기’ 설명 나서

북한 기관지 <로동신문>은 13일자 3면에 핵실험장 폐기 내용이 담긴 외무성 공보 전문을 실었고, <조선중앙방송>은 공보 전문을 낸 데 이어 오전 6시와 정오에 같은 내용을 재방송 했다. <조선중앙TV>도 외무성 공보 내용을 낭독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북한의 이같은 보도에 전문가들은 국제사회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계획을 알리면서 대내외적인 신뢰 쌓기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전략’에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불공정거래’ 이미지 강화를 위한 포석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이 더 엄밀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해서 만일 북ㆍ미 회담이 별 다른 성과 없이 끝나거나 미봉의 성격으로 끝나도, (다른 주변국들에게) ‘미국이 너무했다’는, 자신들은 한반도 문제와는 별 상관도 없는 객꾼들의 여론이 형성될 수 있고, 북한은 이걸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북한의 약속 이행은 약속 이행대로 그대로 쳐주되, ‘우리는 아직 목이 마르다’는 히딩크식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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