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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고위급회담 돌연 무기한 연기…평화 무드 어떻게 될까
   
▲ 순풍을 달고 항해를 계속할 것으로 보였던 남북평화무드가 돌연 북한의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선언에 남과 북 그리고 북미정상회담까지 한달음에 갈 듯 보였던 상황이 암초를 만난 듯 한 모습니다. <그래픽 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한이 16일로 예정되었던 남북고위급회담을 돌연 무기한 연기했다. 발표시각도 우리 시각으로 새벽, 미국시각으로는 오후 시간대에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 이 때문에 남북 경제협력 등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였던 16일은 통일부는 비상이 걸렸다.

돌연 취소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북한의 ‘협상력 높이기’ 전략이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제기됐지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 北 우리 쪽 군사훈련 ‘맥스선더’ 이유로 신경질적 반응

북한이 언급한 훈련은 우리 쪽에서 치러진 군사훈련이다. 한국과 미국 공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이유로 든 것인데, 이 훈련은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한미 공군 주력 전투기 등 항공자산 100여대가 참가하기로 예정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최강’으로 불리는 F-22 미공군 스텔스전투기가 8대 참가하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게다가 핵무기 등 32t의 폭약을 싣는 전략폭격기 B-52도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돌연 취소 결정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전략무기 자산에 대한 훈련에 대해 불쾌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이다.

대북전문가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우리 특사들에게나 대통령께 판문점에서도 ‘한미군사훈련은 이해한다’ 그렇게 해서 좀 축소를 바라줬겠죠”라며 “(이번에 확대 측면으로) 신무기가 오니까 그렇기에 좀 신경질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 정세현 “北, 전략 자산 훈련에 ‘신뢰 문제 아닌가’ 반발했을 것”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뒤 새벽 0시 50분 전 낮 시간에 F-22 스텔스 전폭기 8대가 아마 북한 상공을 돌고 나오지 않았나”라며 “그렇게 되면 11일부터 15일까지 아무 말 없었다고 하지만 15일 이후에 그런 사건이 벌어지면 ‘회담을 못하겠다’고 일단 반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스텔스라는게 낮게 뜨면 (레이더에) 잡힌다고 한다. 그러니 (북한 영공을) 돌고 나오는 것이 목격되고 나니까 새벽이 아니라 초저녁이라도 ‘이건 못하겠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어도 신뢰에 관한 문제 아닌가’이런 식으로 반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北 회담에는 영향 없을 듯…“찻잔 속 태풍”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남북간의 상호 신뢰가 깨지거나, 북미정상회담이 어그러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것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이같은 북한의 현상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말 대 말 신경전’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미국에도 보수 강경세력들이 있다. 그렇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야말로 11월 중간선거가 있고, 자기 재선을 위해서도 국내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의 ‘리비아식’ 핵 포기 반대 발언에 북한이 반발한 것을 언급했다.

또한 이와 관련,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는 대화에 흥미가 없다며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말 대 말 신경전’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김계관 제1부상이 이야기한 것도 이분이 공식 성명이 아니라 담화식으로 이야기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미국과 북한이 말 대 말로 신경전을 하고 있다”며 “북한, 특히 동양 지도자들은 체면을 중시한다. 자꾸 자기들의 최고 존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극적으로 (핵 폐기를) 이야기 했는데 자꾸 자존심 상하게 리비아 이야기를 하고, 생화학 무기도 하지 마라(는 등) 북한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돌연 고위급 회담 취소에 청와대는 물론 정치권까지 남북 평화의 분위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큰 틀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판이 깨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판문점선언 등에서 충돌하는 내용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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