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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기업인물분석] 무학 최재호 회장의 好時節 ‘좋은데이’는 끝인가?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김진영

[뉴스엑스포_기업인물분석] 창업주 최위승 명예회장의 차남 최재호 회장=무학은 1966년 최재호 회장의 부친인 최위승 명예회장이 당시 무학의 전신인 소화주류공업사(1929년 설립)를 인수해 ‘무학’이라는 상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최위승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재호 회장은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되어 28세 때인 1988년 무학의 기획실장으로 입사하여 불과 6년 만인 1994년, 무학의 대표이사에 오르게 됐다.

이후 최 회장은 지방 향토기업 중 하나인 무학을 중견기업으로 키워내며, 매출액이 수직상승 했다.

자료_김지훈 기자

그리고 국내최초 저도주인 ‘좋은데이’의 히트 및 과일소주의 붐과 함께, 2015년엔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최 회장은 오너2세로 일찌감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는 물론, 성과적인 측면에서도 뚜렷한 실적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데 이렇게 성장한 무학이 오히려 수도권에 진출하면서 자충수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자충수가 된 무학의 수도권 진출

무학은 한때 경남 소주시장 53%,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 70%로 경상도지역에서의 절대강자였다. 이에 자신감이 붙은, 최 회장은 국내 소주시장의 가장 큰 시장이자, 자기지역 소주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낮은 수도권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부터 강하게 수도권 진출에 나섰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수도권 마켓공략 드라이브를 걸 당시, 현금성자산도 풍부하여, 수도권 마케팅을 위한 비용지출에 대해서 시장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무학의 2017년 말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25%정도로 굉장히 양호한 편에 속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계속 증가하는 판관비 지출 대비, 수도권 공략이 녹록하지 않다는 점이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무학’ 수도권 기웃거리다, 제 밥그릇 빼앗겨… 2018년 부산시장 점유율, 대선주조에 밀려 점유율 1위 내줘

무학이 경상도 지역에 잠시 소홀한 채, 수도권 공략에 정신없는 사이, 본래 부산의 대표 소주업체인 대선주조가 치고 올라왔다.

대선주조는 과거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부산 향토기업인 주류업체였지만, 2004년 사모펀드에게 경영권이 팔리면서 부산 지역주민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그리고 점차 갈 곳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대선주조는 다시 2011년 부산의 향토 철강회사인 BN그룹에게 인수 됐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BN그룹은 2017년 1월 과거의 대선주조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제품을 내놓으며 부산 소비자들을 향한 초심마케팅을 적극 펼치자, 점차 효과를 나타내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초심 마케팅의 결과, 대선주조는 2018년 1월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으며,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무학은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가 별 다른 소득은 없고, 제 밥그릇만 빼앗긴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현재 무학의 수도권 점유율은 아직 1%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 2017년 대선주조 영업호조에, 영업사원에게 ‘갑질’ 각서 강요

최 회장이 수도권을 공략하는 사이, 부산지역에서 대선주조가 ‘대선블루’를 내놓으며 판매호조를 보이자 이에 압박을 느낀 무학이 영업담당 및 영업직원에까지 무리한 압박을 가해 논란이 있었다.

무리한 압박의 내용으로는 판매목표 달성을 강요하는 ‘각서’로, 이 각서에 따르면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시, 퇴사를 비롯해 어떠한 인사상의 불이익도 감수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단체들로부터 무학의 이러한 영업압박이 잘못된 조직문화 및 전형적이고 전근대적인 갑질행위라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 수도권 공략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 배당금은 두둑

무학의 최 회장은 2015년 수도권 공략을 나선 뒤, 여태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2015년 뒤로 계속 해서 실적이 꺾이고 있다.

그럼에도, 매해 배당금 총액은 계속 늘고 있어, 상장사로는 드물게 49.78%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최회장의 주머니로 대부분 들어가 주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자료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최 회장은 2017년 5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지하 2층, 지상 4층 구조의 빌딩을 171억 원에 매입을 하고 정확한 사용목적도 불분명한 채, 빌딩 전체가 공실로 한동안 방치되어 비난이 일었다.

이처럼, 최근 최 회장의 행보에 대해 잡음이 많이 생기고 있다. 수도권 공략실패에 따른 자질 논란은 물론, 상장회사의 회장과는 걸맞지 않는 경영방식 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최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결국 주주가치를 훼손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무학의 상황을 반영 하듯, 주가는 2015년 고점 대비 1/4토막이 났으며, 앞으로도 무학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시각도 많이 없어진 상태다.

결국,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무학을 최 회장이 다시 되살려낼지, 아니면 짧은 성공에 취해 실패한 오너2세로 기억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김지훈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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