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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일주일 만에 청신호 켜진 남북…한반도 정세 향배는?
   
▲ 남북관계는 항상 숨가쁘게 지나가는 듯 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순간 순간 변하는 북측의 태도에 대해 남측도 미국도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북측의 고위급 회담이 취소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남북 평화무드는 훈풍을 타고 있다.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팀 / 팀장_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한 지 일주일 만인 23일 다시 대화가 재개되는 듯한 청신호가 켜졌다. 한반도 정세가 남·북·미라는 복합 함수에 좌우됨을 방증한 것이다.

통일부는 23일 “정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 통화 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 측 2개 언론사(뉴스1, MBC) 기자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 취재를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등 5개국에 대한 취재기자를 초청한 바 있으나 남측 기자단의 명단 접수를 받지 않았었다. 이 때문에 남측 기자단은 22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다시 되돌아 왔다.

한국을 제외한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취재진은 22일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방북했다. 이로 인해 남측 취재진은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가 어렵다고 판단,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막판에 극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 일주일만에 남북관계 ‘급반전’…물밑 접촉 있었나

일주일 만의 남북관계 급반전의 배경에는 국가정보원과 통일전선부 사이에 가동된 채널이 한 몫 했다고 전해진다. 북측이 지난 18일 남측의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하자 주말부터 국정원과 통전부가 물밑 접촉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트럼프 도널드 대통령과 22일(현지시간)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난한 맥스 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는 부분을 볼 때, 북측과 매우 밀접한 물밑 교감을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향했다. 취재단은 이미 방북한 외신기자들과 함께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 베이징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정확하게 언제 폐기 행사를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전해진 바 없다.

◆ 전문가들, 남북 관계 급랭은 ‘언제든 올 수 있다’

순풍을 타는 것 같았던 남북 관계가 급랭해졌다가 급반전을 보인 데 대해 전문가들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북한이 불만의 목소리가 미국을 향한 것이 아니라 우리 남쪽을 향한 것이란 점을 바르게 인식했으면 한다”며 “역설적으로 그만큼 남쪽에 의지하고 남쪽을 부여잡고 가려는 간절함이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최근 북한이 왜 이리 나온 것인지에 대해 역지사지의 자세가 없는 한 지금의 경색국면은 다시 올 것”이라며 “(만약) 다시 한 번 오면 지금과는 다른 더 어려움 길로 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맥스 선더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비난하는 등의 표면적 이유와 달리 남한에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비록 조총련 신문이지만 22일 조선신보가 ‘조미(북미) 대화에서 진전이 이루어지면 (남북)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사태도 저절로 해소되리라고는 볼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이 그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지적은 북한이 두 차례나 비난 수위를 높여 지적해왔던 메시지에 대한 방증이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무기한 연기된 후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 강요하려든다면 그러한 대화에는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우며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 핵포기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가 미국의 입장 완화를 이끌어 낼 것을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전체 흐름에 대해 이야기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아마도 문 대통령이 다소 경색된 현 상황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전망하며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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