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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기업인물분석] 금융업계 신화 그리고 ‘신화의 그늘’
금융계의 신화와도 같은 인물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 하지만 박 회장은 초대형IB 참여에 연거푸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이는 미래에셋이 가장 구조적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기업인물분석] 1958년 광주에서 태어난 박현주 회장은 금융업계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1986년 입사한 동양증권에서 33세에 나이에 동양증권 중지점 지점장을 맡아 당시 최연소였으며, 1996년 동양증권 강남본부장 이사를 지냈다.

이후 ‘박현주 사단’이라 불리는 동양증권 지점장등 8명과 함께 1997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하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 등 거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일궈낸 입지적 인물로 평가받으며 또한, 박 회장은 평소 결단력이 있고, 한번 결정을 하고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승부사적 기질을 보유한 CEO로 알려져 있다.

◆ 거대금융회사와는 다른 박 회장의 특별한 미래에셋대우 지배구조…지주회사체제를 계속 미루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그룹

국내 공정거래법상, 정부는 소수지분에 의한 순환출자구조로 인한 지배구조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통한 건전한 경영권 강화 및 지배구조 투명성 증대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정리_뉴스엑스포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2000년엔 금융지주회사만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주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따라서 현재 대부분의 거대 금융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이미 전환을 했거나, 전환을 하고 있는 와중에, 유독 미래에셋대우만이 정부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존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상당히 복잡하다, 여러 계열사들이 서로 얽혀있으며, 한눈에 쉽게 계열사간 구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박현주 회장은 크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세 가지 말을 전방에 배치를 하고, 이 세 회사를 주축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박 회장은 이 주요 세 회사를 지배하며 뒤에 자리 잡으며 최정점에 있는 모습이다. 이러면, 만약 어떠한 계열사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서로 얽혀있는 계열사간 피해를 분담하고, 미래에셋대우그룹의 정점인 박 회장은 맨 뒤에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현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그리고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심심치 않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지배구조 지적에도 버티다가, 되려 초대형 IB사업 발목 잡혀

2016년 12월 30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합병법인인 미래에셋대우를 출범을 하며, 증권업계에서 거대 공룡으로 거듭나게 됐다.

2017년 12월 자기자본 기준 미래에셋대우는 7조3천억 원으로 삼성증권과 KB증권, 2위인 NH투자증권 4조8천억 원을 가볍게 누르고 단연 탑을 달리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업계1위임에도, 매번 금융위에 초대형 IB사업 퇴짜

정부는 금융업계의 선진화 필요성을 느껴, ‘한국판 골드만삭스’육성을 목표로 초대형 투자은행(IB)사업을 추진하였고, 이 사업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 업무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기업 대출이나 비상장사 지분투자, 부동산금융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초대형 투자은행(IB)사업의 꽃으로 불린다.

따라서, 2017년 11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곳이 초대형 IB를 신청하여 5곳 모두를 초대형 IB로 지정이 되었지만, 발행어음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만 허가를 받아 한투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반쪽짜리 초대형IB사업을 따내게 됐다.

이후 2017년 두 번째 초대형IB의 발행어음 허용인가 안에서 KB증권만 허가가 되어, 미래에셋대우는 두번의 고배를 마셨다.

자기자본 7조원 이상으로 국내 최대 증권사임에도 매번 퇴짜를 맞는 이유로는 미래에셋대우의 대주주 적격성과 자본건정성 문제로 매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박현주 회장의 특이한 지배구조는 초대형IB사업을 만나게 되면서, 자기 꾀에 자기가 걸린 셈 즉, 자충수를 두게 된 형국이다.

◆ 박 회장의 재벌 따라 하는 방법 ‘일감몰아주기(?)’

미래에셋그룹에는 미래에셋컨설팅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주식회사 KRIA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로 부동산 임대․관리사업, 인프라금융자문사업, 숙박, 체육시설 및 부대시설의 운영을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과 부인, 세 자녀 등 일가보유 지분이 92%에 달해 오너일가의 개인 회사로 봐도 무방하며, 이 회사는 미래에셋 사모펀드에서 보유한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CC)과 포시즌스 호텔의 운영을 맡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그리고 2017년 8월 미래에셋의 사모펀드는 펀드에서 보유한 블루마운틴 컨트리클럽(CC)의 운영권을 31억 5천만원에 미래에셋컨설팅의 자회사 와이케이디벨롭먼트에 양도했다.

업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피해 꼼수를 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간접적 일감몰아주기가 발행업무 인가 불허의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현재 국내 공정거래법에서는 오너일가가 법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유하는 지분에서도 포함하는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이지만 당시에는 직접 지분들 들고 있는 경우에만 일감몰아주기로 봤기 때문에 박 회장은 이러한 법의 맹점을 교묘히 파고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김상조 위원장이 일감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 회장과 김 위원장간의 쫓고 쫓기는 기 싸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웅업계에서 신화로 불리는 박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언제나 ‘지치지 않는 열정’과 ‘착한 자본주의’를 강조하는 박 회장이 이면에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성공신화의 그늘이 존재함에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박 회장이 그 동안 숨겨져 있던 그늘을 거두어 내고, 한국 금융시장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 된다.

김지훈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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