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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산업전망] 배양육, 곤충단백질 등 식량 제조시대 도래한다-식량 부족 상황에서 배양육, 곤충단백질 등이 대안으로 제시
   
▲ 배우 송강호가 출연하는 영화인 ‘설국 열차’에는 바퀴벌레를 원료로 만든 ‘단백질 블록(Protein Block)’이 등장하는데, 학계에 따르면 곤충단백질은 꽤 오래 전부터 인간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한국 또한 식량 풍요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도래할 수 있는 식량 부족으로 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산업전망] ‘FAO(세계 식량 농업기구)’는 지난 3월 22일 발간한 ‘세계 식량위기 보고서’에서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51개국, 1억 2천 4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 수치는 2016년에 기록한 1억800만 명, 2015년에 기록한 8천만 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서는 자연재해,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나빠진 것과, 나이지리아, 예멘 등지에서 분쟁이 새로 발생하거나 격화된 것을 원인으로 평가했다.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에 놓인 나이지리아, 예멘 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국도 식량 상황이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2022 농업, 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서 보고된 2016년 기준으로 50.9%까지 떨어진 한국의 식량 자급률을 고려한다면, 한국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해외의 저렴한 식량을 수입하여 부족한 식량 수요를 맞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해외의 작황, 분쟁 등 식량 생산에 장애를 미칠만한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식량 공급 구조를 갖고 있어 식량 상황을 마냥 좋게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 상황과 해외 의존적인 한국 국내의 식량 공급 구조를 고려한다면 미래 식량 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부문으로 배양육, 곤충 단백질 등을 거론할 수 있다.

◆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배양육

채식주의자들도 애용하는 인조고기란 단어는 낯설지 않지만, 배양육은 줄기세포 기술과 관련이 있는 단어로 비교적 최근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인조고기는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양육은 실험실에서 식물성 단백질이 아닌 살아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배양하는 고기를 의미한다. 즉 화학적인 합성이 아닌 생명 공학적인 방법을 통해 고기를 배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배양육을 어느 정도 이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배양육의 장점은 대규모 방목장이 필요한 축산업과 비교하면 실험실에서 배양을 할 수 있으니 고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가축이 내뿜는 분뇨나 메탄가스와 같은 환경 오염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게다가 배양육은 고기를 위해 가축의 생명을 빼앗는 도축 과정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동물의 생명권 관련한 윤리적 측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또한 배양육의 육질은 가축을 도축하여 얻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하여 제조한 인조고기에 비해서도 품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배양육이 축산제품, 인조고기와 비교하여 혁신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고기를 배양하는 생명 공학 기술 자체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기술 수준에서 배양육 산업은 기존 축산업과 인조고기 제조 산업과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배양육 관련 스타트업인 ‘퓨처 미트 테크놀로지(Future Meat Technologies)’는 2020년 근처에 배양육 생산 원가를 1kg당 10달러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현재로서는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기보다는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현실에 더 부합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2015년 기준으로 41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적 축산가공 기업으로 인정받는 미국의 ‘타이슨 푸드(Tyson Foods)’는 배양육 관련 스타트업인 ‘퓨처 미트 테크놀로지’와 ‘멤피스미트(Memphis Meat)’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는 배양육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가격 경쟁력의 문제로 배양육이 대중적으로 소비되기 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환경오염이 적고 윤리적 문제도 비교적 자유로우며 육질도 원래 축산제품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배양육은 인류의 미래 식량 중 하나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기피의 대상에서 식량의 하나로 격상된 곤충단백질

배우 송강호가 출연하는 영화인 ‘설국 열차’에는 바퀴벌레를 원료로 만든 ‘단백질 블록(Protein Block)’이 등장하는데, 학계에 따르면 곤충단백질은 꽤 오래 전부터 인간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과 프랑스 연구진은 공동 연구 결과, 곤충의 겉껍질의 구성 요소인 키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와 관련된 유전자가 인간의 몸속에 존재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인간의 몸에는 키틴 분해 효소와 관련된 4개 유전자가 존재하며 이 중 한 가지만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나머지는 기능 정지 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인간의 조상인 초기 포유류가 곤충을 주된 식량원으로 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이런 학술적인 근거를 취하지 않더라도 곤충을 단백질 공급원으로 취하는 것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포장마차나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번데기는 고치에서 실을 빼낸 후 남은 유충을 삶아 만든 음식이다. 이 유충은 누에나방이라고 하는 곤충의 유충으로 나방이 되기 전 실을 뽑아 고치를 만드는데, 인간들이 비단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고치에서 실을 뽑고는 딱히 사용할 데가 없는 유충은 삶아서 먹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조차도 곤충단백질의 섭취가 대중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먹을 것이 부족해 곤충단백질을 비교적 자주 섭취했던 50 ~ 60대에서는 번데기나 메뚜기와 같은 곤충단백질 섭취에 거부감이 덜할 수 있지만, 먹을 것이 비교적 풍부했던 20대 이하 젊은 세대에서는 번데기를 섭취하는 것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곤충 단백질을 섭취한 역사는 짧지 않으나 섭취 시 적지 않은 심리적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곤충의 원형을 보존하지 않고, 파쇄 등의 공정을 거쳐 분말, 면, 환 등의 형태로 가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한미양행’에서는 ‘고소애’라는 브랜드로 식용곤충식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 제품은 식용곤충을 갈아 과립이나 분말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곤충단백질이 각광 받는 이유는 밀웜의 경우 100g당 단백질을 50g ~ 60g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소고기의 2.5배, 닭 가슴살의 3.5배에 해당하는 양으로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고영양원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 효율이 좋은 점도 곤충단백질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인데 곤충단백질 1kg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물과 사료는 가축에서 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양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단백질 1kg을 얻는 데 필요한 사육면적도 닭과 돼지는 약 50m², 소는 200m² 안팎이 필요한데 비해 곤충은 20m²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와 같은 곳에서는 ‘기능성 유용 곤충 소득화 모델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충을 식량으로 취급한다는 인식이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근 시일 내에 식품 시장에서 곤충단백질 관련 상품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영양학적 측면이나 경제성 측면에서는 곤충단백질의 흠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심리적 거부감을 완화시킬 방법을 찾는다면 곤충단백질 또한 미래 식량 공급원으로서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임종인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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