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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미회담 준비 막바지…상견례로 그칠까, 빅딜이 일어날까
   
▲ 팽팽하게 긴장감이 감돌던 한반도에 종전선언이라는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류 일각에선 북미정상회담이 ‘상견례’ 형식의 탐색전에 그치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정상회담을 “과정(Process)”이라고 규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등 핵탄두 및 미사일 반출과 종전선언 간의 ‘빅딜’ 기대도 높아지며 합의 수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은 회담 의제와 관련된 실무 접촉이 열리고 있는 판문점에서 6일에도 마라톤 회의를 하는 등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정상회담 전에 합의문건에 대한 초안을 만들기 때문에 회담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협의는 점점 첨예하고 세부적인 부분을 논의하기 때문에 길어질 수밖에 없다.

◆ 비핵화 일정표 합의 과연 이룰 수 있나

가장 관심이 끌리는 것은 ‘비핵화 일정표’다. 이 부분에 대한 합의가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상징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또 일각에선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실질적인 협상의 자리가 아닌 ‘상견례’ 형식의 탐색전 성격을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정상회담을 “과정(Process)”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 차례 취소 소동을 겪는 등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당일치기 회담이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또 양측이 서로 만나 큰 틀에서의 의견을 교환한 뒤 호흡을 길게 하고 단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도 잇따른다.

◆ 트럼프 “회담은 ‘과정’”…美 내에선 의미있는 평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과정’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의미 있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는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의 '싱가포르 정상회담:무엇이 좋은 결과인가'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정'을 이야기한 건 '빅뱅 이론'(북핵협상을 한번에 끝내는 빅뱅식 접근을 의미)으로부터 옮겨온 것이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핵심이다. 미국 대통령이 이번 관여를 통해 종국적으로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얻어내면 다른 모든 걸 얻지 못하더라도 승리가 될 것이며, 반면 다른 나머지를 모두 얻어도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 얻어내지 못하면 그건 패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시한과 관련해서 갈루치 전 특사는 “수개월은 더 걸릴 것이다. 실제로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가령 15년, 이렇게까지는 안 걸리겠지만, 해체와 제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1년 안에 끝나는 건 정말 어렵다. 일부 절차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미국의 평가를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의 단계적 이행에 반대하던 기존 입장에 비해 유화적인 기류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지속적으로 ‘단계’와 ‘과정’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 또한 급하게 성과를 내기보다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선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와 2020년 재선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선거에 맞춰 비핵화 협상의 시점을 단계적으로 잡으려는 속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극적인 결과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캐릭터를 볼 때 쉽게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미·러 갈등 부각하는 北…몸집 불리기 나서

이런 가운데 북한은 북한대로 대외 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다. <로동신문>은 6일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로동신문>은 “뼛속까지 굳어진 쌍방 간의 불신감과 대결 관념이 로씨야(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관계를 악화일로로 떠밀고 있으며 냉전이 다시금 부활됐다고 (여론이) 전하고 있는 것은 우연치 않다”고 전했다.

또 “군사분야 뿐이 아니다. 로미(러미) 사이의 대립과 마찰은 정치와 경제, 외교 등 각 분야들에서 확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미·러 갈등 언급에는 미국을 상대로 우방인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과시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에 대해 우려를 보인 바 있다.

이처럼 북한도 ‘빅 딜’을 앞두고 스스로 몸집을 과시하는 등 회담 준비가 점차 막바지에 달하면서, 전 세계의 시각은 12일을 향해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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