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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산업전망] 초소형 전기차 수요 증가 전망…현장의 목소리도 고려해야-주목받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를 전망하다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산업전망] 최근 대창모터스가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가 소셜커머스인 티몬에서 예약판매 하루 만에 100대 물량을 완판하고, 200대의 추가 물량도 하루 만에 소진되었을 정도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표적 초소형 전기차로는 국산인 대창모터스의 ‘다니고’와 수입품으로는 르노삼성이 수입하고 있는 ‘트위지’, 쯔더우가 생산하고 세미시스코가 판매하는 ‘D2’를 들 수 있다. 트위지는 2017년 기준 국내에서 691대가 판매되었는데, 올해는 4월까지 판매량이 642대를 넘었고 국내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국내 생산 방안도 검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는 전기차에 일률적으로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의 성능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었으며, 초소형 전기차인 다니고, D2, 트위지에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은 45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450만원이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이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니고’ 기준으로 800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소형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작은 용량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어 거리, 대용량 화물 수송 보다는 근거리 출퇴근용이나 배달 음식과 같은 소화물 운송에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전기 모터의 출력이 낮아 큰 출력을 낼 수는 없지만, 연비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창모터스는 관련 자료를 통해 자사 제품 ‘다니고’의 경우 1일 평균 30km를 운행한다고 가정 시 예상되는 부담 전기 요금으로 연간 7만 6000원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차인 모닝 2017 기준 연비를 15km/L, 휘발유 가격을 1550원/L, 1일 평균 30km로 대략 1년에 300일 가량을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30(1일 운행거리) / 15(연비) X 300(운행일) X 1550(리터당 휘발유 가격) = 93만원의 연료비가 필요하다.

초소형 전기차 제원 / 출처: 환경부 및 각 제조사

즉 휘발유 자동차 중에서 연비가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는 경차와 비교를 해봐도 연간 7만 6000원의 부담이 예상되는 초소형 전기차가 연간 93만원의 연료비 부담이 예상되는 경차보다 10배 이상 연비가 좋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휘발유 자동차와 같은 내연기관 자동차는 연료를 폭발적으로 연소시키는 매커니즘을 이용하는 이상 운행 시에 엔진 오일과 같은 소모품을 많이 필요로 하여,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이뤄져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다고 볼 수 있는 전기차는 유지비 면에서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초소형 전기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리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 요식업, 우편업 부문에서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증가 전망

최근 음식을 배달하는 요식업과 우편을 취급하는 우편업 부문 중심으로 초소형 전기차 도입에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제네시스 BBQ 그룹은 지난 2015년 서울특별시, 르노삼성과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운행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 올해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서 본격적인 초소형 전기차 운용에 들어갔다. BBQ는 5월 트위지 60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미스터 피자와 피자 알볼로도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당분간 요식업 부분에서 초소형 전기차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5월 20일 우정사업본부는 연내에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2019년에는 4000대, 2020년에는 5000대를 도입하여 3년 내에 1만대를 도입 운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우체국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배달용 오토바이 1만 4천여 대를 전량 초소형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민간 요식업 부문과 우정사업본부의 올해 예정된 수요만 고려하여도 작년 기준 600여 대의 판매량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구매한 고객층의 65%가 일반 개인이며 35%중 일부가 렌터카 업종의 법인으로 분석되고 있어 출퇴근용과 렌터카 업체의 렌트용 수요도 적지 않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초소형 전기차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 현장의 목소리도 고려할 필요

우정사업본부에서 초소형 전기차 도입 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은 미세먼지로 대표되는 환경오염 문제와 강우 등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우편배달을 해야 하는 집배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문제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다.

앞서 비교해본 경차와 달리 우편배달에는 KR 모터스의 DD110과 같은 소형 오토바이가 사용되었는데, 초소형 전기차라도 경제성 측면만을 비교할 때에는 소형 오토바이에 비해서 우위에 있다고 단언하는 것은 어렵다.

DD110 기준으로 소형 오토바이 연비는 대략 40 ~ 50km/L로 알려져 있어 연비 45km/L, 1일 30km, 휘발유 가격 1550원, 1년에 300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30(1일 운행거리) / 45(연비) X 300(운행일) X 1550(리터당 휘발유 가격) = 31만원의 연료비가 필요하다.

초소형 전기차의 7만 6000원에 비해서는 소형 오토바이의 연간 연료비인 31만원도 많은 부담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800만원 중반 대에서 구매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와 150만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한 소형 오토바이임을 고려한다면 연간 연료비를 약 23만원 줄일 수 있는 것을 큰 강점으로 어필하기는 어렵다.

차량 구매 가격이 800만원 중반과 150만원으로 약 700만원 차이가 나는데 연료비로 연간 23만원을 절약하는데 그친다면, 700/23 = 30.4 약 30년 이상 초소형 전기차를 운행해야 소형 오토바이와의 구매 가격 격차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정사업본부의 초소형 전기차 도입 결정은 경제성이 아닌 환경문제, 집배원의 노동환경 개선 등이 이유이고, 특히 집배원의 노동환경 개선에 중심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 소형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는 것이 중노동에 가까운 것은 분명한데, 오토바이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하지 않아 비를 맞거나, 고온 혹은 혹한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소형 전기차의 경우 가혹할 수 있는 외부 환경과 운전자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초소형 전기차의 도입으로 노동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우정사업본부의 대규모 전기차 도입은 경제성 부문보다는 집배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중심을 둔 것으로 경제성만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장에서도 초소형 전기차 운용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므로 관련한 목소리를 진지하게 들을 필요는 있다. 현장에서 지적하는 초소형 전기차의 대표적 문제점은 ‘1회 완전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짧다.’라는 것이다.

제조사의 주장은 1회 완전충전으로 100km에서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환경부 자료에서는 상온 기준으로 60km에서 90km 초반대의 주행이 가능하며 경사가 가파른 곳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더 짧아질 수도 있어서 주행 가능거리가 짧은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현장의 입장이다.

게다가 지방 소도시에는 전력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집배원의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서 전기차를 도입하는 취지에는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고 올바른 사업 방향으로 보이지만, 운용 디테일에 있어서는 현장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임종인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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