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비즈엑스포 IT·과학
[뉴스엑스포_산업 오피니언] 치고 올라오는 중국, 기술 개발만이 살길-주력 산업 중심 대기업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 필요
  • 염정민 산업부 차장
  • 승인 2018.06.15 10:00
  • 댓글 0
   
▲ 중국의 기술발전이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오직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관계없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픽 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중국

[뉴스엑스포_산업 오피니언]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전략은 기술 격차가 어느 정도 좁혀지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저렴한 제품을 시장에 쏟아내는데, 이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이 경쟁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켜 경쟁 기업들을 밀어냄으로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LCD 시장을 보면 중국의 전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의하면 지난 5월 기준으로 50인치 LCD 패널 가격은 119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4% 하락한 가격이다. 19.5인치 LCD 패널 가격도 44달러에서 40달러로 하락하여 가격 하락 현상은 일부 LCD 패널 품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광범위한 LCD 가격 하락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의한 공급과잉에 기인하는 것으로 2017년 LCD 면적 기준으로 35%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은, 27%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한국을 추월하는데 성공했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로 LCD 패널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LCD 제품 생산 업체인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가 전망되고 있는데, 최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 디스플레이의 적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 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발 치킨 게임으로 LCD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에서 격차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술적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지 않는다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OLED 분야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을 내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은 디스플레이 부분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은 연내 32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예정대로 양산이 이뤄질 경우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발 치킨 게임이 개시되고 이에 따라 삼성, SK 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삼성과 SK 하이닉스는 차세대 96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선점, 양산하여 중국의 치킨 게임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여, 당분간은 기술적 격차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멀지 않은 미래에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결국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 격차가 좁혀진다면, LCD 시장의 예에서 보았듯이 중국은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킨 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높고 그 치킨 게임에서 한국 기업들이 제대로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술 개발만이 살길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과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형국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상황을 한국 기업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치킨 게임 형국에 빠진 LCD 시장보다는 중국보다 기술적 우위에 있는 OLED 시장에 집중하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고,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기존 64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보다 진보한 96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을 선점하려고 있다.

삼성이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2017년 4분기 기준으로 38.0%,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37.0%의 점유율을 기록하여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19.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한 도시바의 약 2배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삼성이 기존 경쟁 기업들보다 빨리 64단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품을 시장에 출하한 것이 컸던 점을 봐도 기술 격차를 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관련 업계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분야이건 중국 기업들보다 한 세대 앞선 기술을 내어놓지 못한다면 LCD 시장에서 보듯이 시장은 치킨 게임으로 변할 것이고,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한국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한 중국 기업에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기술 개발 경쟁은 힘에 버거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주력 산업 관련 기술 개발에는 대기업이라고 할지라도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염정민 산업부 차장  news@newsexpo.co.kr

<저작권자 © 뉴스엑스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및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뉴스엑스포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 정정, 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news@newsexpo.co.kr  전화 : 02.6959.3320

icon주요기사
  • [뉴스엑스포_산업전망] 나노머신 바이오, 의료 분야 중심으로 뜬다
  • [뉴스엑스포_산업분석] 인간과 공존하는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FMT’
  • [뉴스엑스포_산업 오피니언] 장기 냉동 보존, 해동 기술 장기 이식에 큰 도움 될 것
  • [뉴스엑스포_산업전망] 파급력 큰 인체 관련 냉동 보존, 해동 기술 발전도 적극 추진해야
  • [뉴스엑스포_산업 오피니언] 전력 예비율 10%가 안 되면 위험하다?
  • [뉴스엑스포_산업전망]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GM, 글로벌 GM의 추가투자로 우군 얻어
  • [뉴스엑스포_산업분석] 신남방정책 성공엔 ‘구체적 접근 전략 마련돼야’
  • 무역전쟁 확전에 더욱 빛나는 ‘文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 [뉴스엑스포_산업분석] 5G의 거대 물결 ‘최초보다는 최고 쫓아야’
  • [뉴스엑스포_산업 분석] 현대중공업 등 조선 빅3 눈에 띄는 ‘재무구조 개선’…‘영업실적 회복은 아직’
  • [뉴스엑스포_산업 분석] 무역 분쟁 양상 ‘전 세계 VS 미국’ 확산 기미
  • [뉴스엑스포_산업 진단] 진 에어 면허 취소 사태, 법률적인 검토 외에도 다각적인 검토 있어야
  • [뉴스엑스포_산업분석] AI(인공지능) 연구개발 가이드라인…법적 문턱 먼저 낮춰야
  • [뉴스엑스포_국제 산업분석] 무역 분쟁 충격 감소 위해 ‘한-러 관계 회복’ 중요
  • [뉴스엑스포_산업분석] 탈 많은 국산 무기개발…그래도 추진해야 하는 이유
  •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많이 본 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