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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남북 3년 만에 ‘적십자회담’ 논의…상봉 정례화 속도 붙을까
   
▲ 지금까지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5만6890명으로 집계돼 있다. 생존자 중 70세 이상이 전체의 85.6%를 차지해 이산가족 상봉인원 확대와 정례회가 이번 사안의 주요 논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북이 지난 2015년 이후 3년여 만에 금강산에서 다시 마주 앉으면서 이산가족 상봉인원 확대와 정례화에 대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측 대표단은 21일 오후 3시쯤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강원 고성군에서 하루를 묵었다. 22일 오전 남측 대표단은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회담장인 금강산 호텔로 이동,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남북은 오전 10시쯤 적십자회담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이산가족 상봉 관련 협의를 위해 하루 종일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 등을 중점에 두고 논의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상봉 논의 정례화와 서신 교환, 이산가족 생사확인 문제도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 北 억류자들 석방·‘류경식당’ 여종업원 문제 논의 될까

또한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서 억류중인 우리 국민 6인의 석방 문제와 북한이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집단탈북 여종업원 문제도 논의될지 이목이 쏠린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다. 이 중 생존자는 5만6890명이다. 생존자 중 70세 이상이 4만8703명(85.6%)이나 된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인원 확대와 정례화 논의가 중점적인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인도적 현안 논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만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수석대표)는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지 각론이 총론을 회방하면 안된다”며 “문제를 (제기)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언급이 되었던 만큼 북측에서 먼저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은 억류자 문제를 제기했고, 북측은 이에 대해 “관련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북측에선 2016년 집단 탈북한 류경식당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북측 역시 이들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송환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연결 지은 바 있다.

◆ 정치권도 회담 ‘환영’…상봉 정례화 촉구하기도

정치권도 남북적십자회담 개최가 재개된 것을 환영하며 지속적인 정례화를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혈육의 만남은 천륜의 문제다. 시간과의 싸움이라 부를 정도로 절박한 상황에 있다”며 “생존한 대부분의 이산가족들이 고령이어서 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할 시간이 그다지 남아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합의가 도출되도록 남북이 노력해야 한다”며 “정례화되고 규모도 대폭 늘어나야 한다.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회의를 통해 “남북 통일농구대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는 물론 한미 군사훈련의 유예와 북한 장사정포 후진 배치 등 여러 가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국회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관련 입법 절차 등에 대한 논의 착수를 주문했다.

적십자회담의 논의가 이날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년여 만에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그 동안 논의만 됐던 이산가족들의 전면적 생사확인이나 고향방문 등 근본적인 문제까지 논의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의제 합의에 대한 희망적인 분위기도 흘러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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