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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현대차그룹 전방위 압박… 정의선 부회장 옥죄기 들어갔나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기업분석] 국세청이 현대차그룹을 정조준하고 주요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연쇄적으로 벌이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조사를 받았던 현대·기아차 등과 달리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이 파견돼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1일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사옥에 조사4국 요원 100여명을 투입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협력업체를 관리·지원하는 상생부서에도 조사관을 투입, 하도급 업체와의 거래과정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투입된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과 역외탈세 등 특별한 탈세혐의점을 포착해 조사를 벌이는 곳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 합병과정에서 세금누락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이 추진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당시 정몽구 회장 부자가 현대엠코 지분을 35.1% 보유하고 있었는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비율이 1대 0.18로 결정, 순자산 기준(1대 0.14)보다 높게 산정됐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의 영업권 취득액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했다는 의혹도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의 무형자산이 80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80% 급증했다.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의 순자산 공정가치를 초과해 지불한 금액을 의미하는 영업권 취득액이 5756억 원에 달했던 영향이다. 즉 정 회장 부자가 일련의 과정에서 이득을 취했는지 여부를 국세청이 들여다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계열사”라며 “흡수합병 당시부터 현대엠코 가치산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일반적인 세무조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불발된 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그룹 총수일가의 비핵심 계열사 지분 매각을 요청하는 등 정 부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에 앞서 현대·기아차 등 주요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세무조사를 받은 걸 볼 때 정부가 지배구조 개편 지연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러나 특별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국세청에서 조사요원을 파견하긴 했지만 조사4국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2012년 12월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만큼 5년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현대엔지니어링에 앞서 지난 2월 기아차 및 현대건설, 4월 현대글로비스, 이달 현대차 및 현대파워택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가 내부거래를 줄이기 위해 거래처와 허위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았던 정황을 포착, 해당 임직원을 고발했다.

염정민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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