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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기업분석] 현대엔지니어링, 순익 감소에도 현금흐름 개선 비결
   
▲ 자료:금융감독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용지매입 등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이 확대된 만큼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개별기준 7309억 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622억 원 대비 58.2% 증가한 금액이다. 또 2015년(1208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505.2%나 급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이 같은 증가는 외상매출(매출채권)을 줄인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는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으로 2725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1114억 원이나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상매출을 3007억 원(1조 2861억 원→9854억 원)이나 회수하면서 순이익 감소분이 상쇄됐기 때문이다.

외상매출 감소는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UKAN Project)에 쌓여있던 2118억 원을 회수한 게 가장 컸다. 이어 알제리 비스크라 복합화력발전소 등 2건의 공사에서 523억 원, 쿠웨이트 알주르(Al-Zour) LNG기지 프로젝트에서 155억 원을 회수했던 것도 한몫 거들었다.

이처럼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수혈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84.8%로 전년보다 30.5%포인트 하락했다. 벌어들인 현금으로 외상거래(매입채무)는 갚고 남은 돈은 이익잉여금으로 쌓으면서 같은 기간 부채총계(2조 7824억 원)는 23.7%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3조 2796억 원)는 9%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용지매입 등으로 재고자산이 늘어난 게 ‘옥의 티’다.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재고자산이 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돼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3950억 원으로 2016년 말에 비해 67.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운전자본도 이 기간 2559억 원에서 5370억 원 52.3%나 급증했다.

운전자본은 기업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을 의미한다. 즉 증가한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영상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물론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1조 8223억 원이나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주력인 해외사업의 파이가 줄고 있는 만큼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그룹의 물량이나 수주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상승 및 미국 기준금리 불완전성으로 해외수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성상록 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개선 중책을 안고 있는 만큼 해외 신규수주 물량뿐만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채산성 확보를 위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짜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27일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신규수주액은 15억 1883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58.6%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1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수주잔고 역시 올 1분기 말 26조 3827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1% 줄었다. 국내는 7조 5217억 원으로 3.6% 증가했지만 해외가 18조 8609억 원으로 1.5% 감소한 영향이다.

염정민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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