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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미 고위급회담에 엇갈리는 반응들…첫술에 배부를까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고위급회담 결과를 두고 북한과 미국간의 입장차이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진전을 거뒀다”고 총평한 것과 달리 북한 외무성이 미국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다소 엇갈린 입장이 나오면서 결과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첫술에 배부르랴”는 반응은 내놨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7일 이틀 간 평양을 찾았다.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측 인사들과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를 놓고 양일간 총 9시간여에 걸쳐 머리를 맞댔다.

◆ 美 “생산적 협상”…北 “미국 태도에 유감”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생산적이고 선의(good-faith)의 협상을 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며 “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협상 당사자들의 이같이 상반된 반응에 언론은 물론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특히 미국 언론은 방북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전형적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한 점을 두고 대화국면을 깨트리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장기화되고 어려워질 것임을 나타내는 신호”라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 포기 의지가 있다’고 증언해 온 폼페이오 장관을 공개적으로 망신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미의 설명이 충돌하면서 핵 협상이 균형을 잃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협상의 운명이 의문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확실히 덜 낙관적이었다”면서 미국의 협상 전 기대와는 달랐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 김정은-폼페이오 만남 불발…박지원 “외교는 의전·상호주의”

외신과 전문가들은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1박 2일간 평양에 체류를 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두고도 낙관적이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조지프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것이 끝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나쁜 신호라 생각한다”며 “그들은 미국이 기대를 완전히 낮추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도 <워싱턴포스트>에 “협상이 잘 안 된 것이 확실하다”며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의 비핵화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북전문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불발은 북한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만약 김영철 부장이 방미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할까. 외교는 의전이며 상호주의”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도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하며 미군 유해 송환 등을 위해 실무급 회담이 열린다 하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대화가 계속되고 진전이 있다면 우물에서 숭늉을 찾으면 안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운전과 우리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靑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비핵화 여정의 첫걸음 뗀 것”

청와대는 호흡을 길 게 두고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평양에서 열린 북미 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처럼 ‘시작’은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도 있다”며 “앞으로 비핵화 협상과 이행과정에서 이러저러한 곡절이 있겠지만 북미 두 당사자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인 만큼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비핵화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았지만, 또 한 차례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비해과 고차 방정식’ 풀이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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