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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시사 오피니언] 승객 안전보다 의전이 우선?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넘어 ‘갑질 공연’으로 파문 확산
   
▲ 그래픽_뉴스엑스포 DB+그래픽 일부 편집 / 팀장_이진영

[뉴스엑스포_시사 오피니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여러 악재가 거듭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몇 년간 지속된 재무 악화에 더불어 기내식 파동과 박삼구 회장의 갑질 폭로전이 잇달아 터지면서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 내부의 갑질 문화가 폭로되면서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자 파문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7일 KBS 뉴스는 올해 초 아시아나항공 일부 여승무원들이 박삼구 회장을 위해 성희롱에 가까운 환영 행사를 강요당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이 참석하는 행사에는 여성 승무원들이 동원되는 관행이 있었고, 이런 관행들로 인해 운항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승무원들은 박삼구 회장이 본사를 방문하면 로비에서 일렬로 대기하다 박수를 쳐야 했고 교육생이 있는 훈련동에 박 회장이 방문할 경우 별도의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승무원들은 안전 교육을 미뤄야만 했고, 직원들은 박 회장이 나타나면 아부를 하며 그를 ‘기쁘게’ 해줘야 했다며 박 회장에게 팔짱을 끼거나 포옹을 하라는 등 구체적인 지시도 받았던 것으로 털어 놓았다.

이는 박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임원들의 갑질 및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대목도 된다.

또한 “싫은 내색을 하면 등을 떠밀었다”,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끌려 나왔다”, “운항에 지장을 준 적도 있다” 등 폭로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지난 2월 박 회장에 대한 ‘미투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에 벌어진 일이지만 기내식 대란과 맞물려 박 회장의 행태가 다시 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사태를 수습하는 와중에도 박 회장에게 인사를 철저히 하라는 문자를 보내 직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니저급 관리자는 6일 오전 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삼구 회장이 곧 공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인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문자에는 개인의 용모와 복장을 점검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카톡방에는 비상 상황에도 의전에만 급급한 관리자들을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무원들의 안전 교육은 항공기 안전운항과 승객들의 생명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그러나 결국 박 회장의 의전에만 급급해 승객의 생명과 안전은 도외시되어 온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 ‘아시아나 항공의 갑질을 처벌해주세요’ 등의 국민청원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박 회장 등 아시아나그룹 임원들의 비리를 폭로하며 오픈 채팅방 개설,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을의 반격에 나서고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김다예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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