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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기업인물분석] ‘M&A귀재’ 유진 유경선 회장 ‘내부거래 제동 걸릴까’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기업인물분석] 유진그룹의 모태는 1969년 유재필 명예회장이 세운 영양제과다. 영양제과는 주로 군납용 건빵과 연양갱을 생산했는데, 영양제과를 팔아 모은 돈으로 1979년 유 명예회장은 레미콘 사업에 뛰어들었다.

레미콘 사업 이후, 1984년 건설업에 진출하면서 유진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이때부터 유경선 회장은 부친을 도와,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정리_김지훈 기자

그리고 2004년, 유진그룹의 회장에 오르면서, 고려시멘트를 시작으로, 로젠택배, 한국GW물류, 한국통운, 서울증권, 하이마트를 잇달아 M&A하며, 유진그룹이 물류, 유통, 금융, 건설소재 등으로의 면모를 갖추게 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인수합병의 귀재라는 별호를 얻었다. 유진기업은 이러한 몸집 부풀리기를 통해, 한때 재계 30대 기업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재 유진기업은 유경선 회장 및 친인척들로 대부분 주주구성이 되어있으며, 유 회장의 자녀 유석훈 3.16%, 유정윤·유정민 또한 각각 0.16%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 유진그룹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일감몰아주기 본격 수면위로 올라’

① 천안기업=유진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5조원 이상의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준 대기업집단) 중 하나로 신규 지정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회사들은 공시의무(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가 부과되며,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이러한 제재 속에서, 유진그룹 또한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999년 설립된 천안기업은 유경선 회장의 오너일가로만 꾸려진 회사로 부동산임대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유경선 회장 및 오너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천안기업은 2012년까지만 해도, 자산총계 21억9000만원의 작은 회사였다.

게다가 이 회사는 매출액이 전혀 없었으며, 영업이익 -600만원에 당기순이익 -1,7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조회 가능한 2016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돌연 이 회사의 자산규모가 781억 원으로, 부채가 621억 원, 자본이 159억 원으로 급성장 했음을 알 수 있다.
부실 덩어리 천안기업이 지난해에 들어서는 매출액 63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 당기순이익 14억 원의 알짜회사로 변모한 것이다.

◆ 천안기업이 알짜회사로 변신 가능했던 이유 ‘유진기업의 채무보증’

2015년 유진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여의도 사옥(현 유진빌딩)을 매입하면서, 이 건물을 매입함에 있어 천안기업이 645억 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당시 적자회사에 매출도 없어, 일반적인 상식으로 대출이 전혀 안 될 거 같은 작은 회사인 천안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유진기업이 채무보증을 서줬기 때문이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대로 된 매출이 없던 천안기업은 유진기업으로부터 채무보증을 받아, 여의도 유진빌딩을 매입하고, 매입한 빌딩에 유진계열사들에게 임차를 두어, 꼬박꼬박 임대수입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천안기업은 부동산임대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써, 매출로 인식되는 임대수입의 대부분이 유진그룹으로부터 생기고 있으며, 이는 엄연한 일감몰아주기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이러한 일감몰아주기로 인해 발생한 수익이 전부 유 회장 일가 소유이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규제를 가할 가능성이 매우 짙어 보이는 것이다.

② 유진에너지팜 =유진에너팜은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변환장치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주주현황을 보면, 유 회장의 자녀이자 유력후계자로 평가되는 유석훈씨가 32.80%, 그리고 유진기업의 사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양원돈씨가 37.2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17년 매출액은 3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7억4200만원으로 규모는 적지만, 유진그룹 계열사들 간의 내부거래 금액이 3억 원으로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유진기업이 공정위의 감시아래 놓이게 된 상황 속에서, 현재 일감몰아주기 이슈로 거론되는 회사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유경선 회장이 앞으로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지훈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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