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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산업분석] 신남방정책 성공엔 ‘구체적 접근 전략 마련돼야’-인도시장에 대한 구체적 분석과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후방 지원 필요
그래픽_뉴스엑스포 DB / 그래픽 팀 일부 편집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산업분석] 지난 7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싱가포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인도와 싱가포르 양국을 신 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고 향후 한국과 양국의 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천명하였다.

이런 문 대통령의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인도와 싱가포르 양국 중 특히 인도는 향후 한국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는 2017년 기준 1인당 GDP가 1850달러에 불과하지만, 2017년 기준 인구 규모는 13억 651만 명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고 GDP는 2조 4545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어 세계 6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자료에 의하면 2020년의 인도 소비 시장 규모는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그 규모 면에서 미국, 중국 수출 시장의 대체 시장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산업계에서는 향후 인도 시장에 대한 구체적 접근법을 모색,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인도의 정수 관련 시장에 주목할 필요 있어

최근 KOTRA의 뭄바이 무역관은 한국 정수 관련 기업들이 향후 인도의 정수 관련 시장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를 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상수도 공급률이 30%에 불과할 정도로 물 공급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인도 국민들의 정수 관련 시장 의존도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가 인용한 Eureka Forbes Survey 2015의 자료를 따를 때 인도 일반 가정이 음용수를 얻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정수기(Purifier)를 이용하는 방식이 53%, 물을 끓이는 방식(Boiled Water)이 17%, 생수(Bottled Water)를 구매하는 방식이 14%, 수돗물(Tap Water)을 이용하는 방식이 16%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이 자료에 의하면 인도 일반 가정의 약 67%가 정수기를 이용하거나 생수를 구매하여 음용하는 정수 관련 제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인도 일반 가정의 70% 가까이가 정수 관련 시장의 잠재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의 생수(Bottled Water) 수입 시장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수입액이 124만 달러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도 한국 기업의 수출액은 2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 생수를 생산해서 직접 수출하는 방식은 권장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현지 업체가 생산하는 중저가용 생수의 판매가가 1리터에 15루피(한화 약 248원)임을 고려한다면, 국내 판매가가 1리터당 400원이 훨씬 넘는 한국 생수 제품이 직수출 방식으로 인도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보고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직수출 방식 보다는 한국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여 생수를 현지 생산하거나, 혹은 워터 디스펜서, 정수 필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인도 현지 기업들의 경우 워터 디스펜서의 정기적인 관리가 미흡하고, 교체를 해야 하는 정수통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놓을 경우 한국 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이 다소 용이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 인도의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도 주목할 필요 있어

최근 3년간 한국의 리튬 이온 배터리 인도 수출액, 출처: 관세청

 최근 3년 간 인도에 수출된 한국산 리튬 이온 배터리 수출액 기록을 보면 2015년에는 1262만 달러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24% 증가한 1571만 달러를, 2017년에는 110% 증가한 3303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93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쳐 2017년 실적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전망이지만, 2016년 상반기에는 698만 달러를 기록한 것을 고려한다면 2018년 전체 수출액은 2016년 수준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OTRA의 뉴델리 무역관, 임성식 과장은 보고서에서 “인도 정부가 수립한 ‘National Electric Mobility Mission Plan 2020’에 보면, 인도 정부는 2020년까지 600만 대에서 700만 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생산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인도 정부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몇 년간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제조 기업에게 인도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는 현재까지 인도 현지의 배터리 제조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인도에서 판매될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 물량의 적지 않은 부분이 수입 제품으로 충당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향후 인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를 일정부분 담당하게 된다면 2017년에 기록했던 3303만 달러의 실적을 넘어서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 자동차가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 시장에 자사의 전기 자동차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것과, 최근 LG 화학이 마힌드라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부분에서 서로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 기업들 또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인도 정부와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등의 후방 지원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인프라 사업 관련 한국 정부의 후방 지원 필요

최근 인도는 113조 원 정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한국 건설사들도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건설사들이 ‘일대일로’ 전략을 수립하며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등을 통해 막대한 금액을 인도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과 2015년 12월에 열린 인도-일본의 정상회담에서 ODA를 포함하여 35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일본의 기업들에게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ODA는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의 약자로 공적개발 원조를 의미하는데, 크게는 무상 원조와 유상 차관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무상 원조는 말 그대로 상대국에게 상환 의무를 부담하게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유상 차관은 상환 의무는 부여하되 일반적인 차관보다 저금리나 장기의 변제기한을 두는 등 유리한 조건을 부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우 뭄바이와 아메다바드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에 12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 수준의 차관을 인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외교부는 해당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 중 80% 정도를 일본이 제공한 차관으로 충당하며 차관에는 금리 0.1%, 50년 상환 조건이 붙어 있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 건설사들이 기업 역량만으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일본의 업체와 경쟁하여 수주에 성공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한국도 이미 인도에 10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9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금융을 포함한 합계 1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지원 규모가 작은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일본과 전면적인 수주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특정 사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한국이 중국, 일본보다 경제적 역량이 열세에 있기 때문에 동등한 수준의 ODA를 제공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한국이 부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유상 차관 규모를 다소 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무상 원조의 경우 국민의 혈세로 특정 기업을 지원하는데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유상 차관의 경우 상환을 전제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종류의 비판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인도의 수입 관세 인하 합의, ODA 제공 등 후방 지원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임종인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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