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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김정은, 北 해외 대사 긴급 소집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 낼까’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에서 근무 중인 대사들을 긴급 소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지침 내용에 눈길이 끌린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열리는 긴급 대사 회의인 만큼 김 위원장의 외교적 메시지가 과거와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18일 주요 일간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당국자는 “대사 회의(재외공관장회의)를 소집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전 세계에 파견된 북한 대사들이 지난주 말 평양으로 귀국했다”며 “금명 간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대사 회의에는 대사와 대표부 대표 50여 명을 비롯해, 외무성, 노동당의 주요 관계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그동안의 외교활동을 결산(총화)하고, 최근 정세토론과 정보공유, 대외활동의 지침을 전달받고 다음 주 초 부임지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사 회의는 지금까지 40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재외공관장 회의와 유사한 성격의 회의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대사회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5년과 2017년에 열린 바 있다.

◆ 한국-미국-중국 정상 회담 후 처음 여는 대사 회의 ‘주목’

북한은 2011년 대사 회의에서는 “총력을 다 해 식량(80만t)을 구해 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 시절에는 중국 대사를 세운 뒤 “중국 사람들 믿는 것 아니다”라며 경각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외교 메시지’ 당부 성격 때문에 당국은 이번 회의가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하고, 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중국 정상과 회담한 직후 열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과거의 기조와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미국과 새로운 관계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평화체제 구축 메시지의 가능성도 높다.

또 일각에선 외교관 탈북에 대한 조치도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에 대규모 경제시찰단을 보내고 여러 국가들과의 대화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관 탈북이 발생한다면 곤란한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강조한 이후 대외정책 역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 당국 “동향 주시”…美도 대사 회의에 주목할 듯

이와 관련, 통일부는 대사 회의 가능성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대사 회의 개최 여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제43차 대사회의가 2015년 7월 15일 자 노동신문에 김정은 위원장과 참가자들이 찍은 사진이 있다”며 “그 이후엔 보도가 안 되는 상황이다. 매년 연례적으로 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사 회의의 개최 시점을 두고서도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부터 평북 신의주와 함북 청진 등에서 현지지도를 이어 간 점을 볼 때 회의는 18일 시작했거나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7일까지 함북지역에 머무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탈북자는 <중앙일보>에 “공관장 회의 기간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며 “최고지도자(김정은)가 참석하는 회의 말고도, 참관이나 사상학습 등 체제결속을 다잡는 행사들이 함께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장기전으로의 돌입을 사실상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비핵화에 대해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다”는 언급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그 사이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핵화는 장기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미국의 이같은 반응은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북한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은 물론, 성과가 없다는 일각의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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