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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시사 오피니언] 후기 빌미로 갑질하며 동네 상권 ‘쥐락펴락’..일부 맘카페에 쏠리는 차가운 시선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시사 오피니언] 최근 같은 지역에 사는 주부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맘카페’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를 축으로 한 맘카페의 영향력이 커지자 맘카페가 동네상권에서 입김이 센 점을 내세워 갑질을 하는 몇몇 이용자들의 행태가 도마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포털업계 등에 따르면 맘카페 규모의 경우 크게는 시도 단위, 작게는 아파트 단지 별로 구성된 카페 수가 2만 5천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경우 “맘카페 먼저 가입하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한 말이 아닐 정도의 규모와 영향력을 갖췄다는 대목도 된다.

회원 수만 10만 명이 넘는 곳은 50개가 넘고, 이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 카페와 SNS 등을 통해 육아 정보와 맛집, 부동산, 학원 등 지역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맘카페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일부 맘카페 회원들로 인해 동네 상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맘카페 특성상 게시판에 게재되는 동네 상권, 아이들 학원에 관한 후기 등은 평균 1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는 곳인 만큼 강한 파급력을 갖게 된다.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채 게재된 일부 회원들의 일방적인 비난, 후기 글 등의 경우 주부들 사이에서 불매 여론이 불 붙게 되고, 지목된 업체는 필연적인 매출 하락을 경험해 심각할 경우 폐업에 이르게 된다는 게 맘카페 갑질의 맹점으로 진단되고 있다.

얼마 전에도 한 지자체 맘카페에 “태권도 원장이 학원 차량 운전을 난폭하게 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라는 취지의 글이 게시되면서 맘카페 갑질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일부 거짓 주장이 담긴 글의 내용이다.

사건의 시작인 맘카페에 올린 게시물에 의하면 “태권도 학원 차량이 경적을 울리고 질주해 자신의 회사 앞에 세워둔 화물차 앞까지 달려왔다”며 운전자의 난폭 운전을 주장했고, 운전자와 다툼이 벌어진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글쓴이는 자신을 워킹맘이라 밝히며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를 태우고 운전 험하게 한다고 말했더니 운전자가 일방적으로 화를 냈다”며 “태권도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선 안 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해당 글이 퍼져 나가면서 학원이 폐업 위기까지 몰리자 태권도 학원 원장은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초 비판 글을 작성한 맘카페 회원 쪽 과실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진 정황이 담겼고, 원장에게 “카페에 글을 올리겠다”며 협박성으로 볼 수 있는 대화가 있어 상황은 반전됐다.

결국 해당 사건은 애초 글을 올린 글쓴이가 공개 사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부 맘카페 회원들은 수만 명 회원들의 위신을 등에 업고 일방적인 갑질로 동네상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SNS 등을 통해 상인들의 울분이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일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맘카페에서 사실관계에 위반한 정보를 전개했을 시에는 그 내용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대응의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맘카페는 주부회원들을 중심으로 육아, 문화생활, 라이프 스타일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순기능을 목적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 일부 회원들의 갑질 논란으로 커뮤니티의 기능이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맘카페 갑질 논란으로 전체 주부들의 이미지까지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도덕불감증에 빠진 맘카페 회원들은 자신들이 과연 아이들 앞에서 떳떳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지 철저한 자기 검열이 필요해 보인다.

더욱이 일부 회원들의 갑질 행태를 방관한 맘카페 또한 본래 취지와 목적을 곱씹어봐야 할 때다.

김다예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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