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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文대통령 원색비난’ 등 대남 비난 수위 잇따라 높여…배경은?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_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한이 최근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집단 탈북 여종업들의 송환을 요구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겨냥,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을 강조하며 공세 강화에 나섰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를 보여왔던 북한이 잇따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대남 비난이 시작된 것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면서 시작됐다. <로동신문>은 이날 ‘주제넘는 허욕과 편견에 사로잡히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렉처’ 발언을 한 것을 언급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제 사회 앞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 文대통령 ‘싱가포르 렉처’ 발언 겨냥해 “감히 입을 놀려대” “쓸데없는 훈시질”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의 대화탁(자)에 마주앉아 말로는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떠들고 있지만,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으로 하여 북남 사이에 해결하여야 할 중대 문제들이 말꼭지만 떼놓은 채 무기한 표류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갑자기 재판관이나 된 듯이 조미(북미) 공동성명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 누구가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감히 입을 놀려댄 것”이라고 언급하며, “조미 쌍방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에 눈을 감고 주제넘는 예상까지 해가며 늘어놓는 무례무도한 궤설에 누가 귓등이라도 돌려대겠는가. 쓸데없는 훈시질”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비난은 최근 남북 관계가 평화적 무드로 돌입한 것을 놓고 볼 때 이례적인 수준이다. 북한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판 목소리를 멈춘 것은 아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 왔다.

북한의 비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현재 남북관계의 진전 속도에 대한 불만을 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남 사이에 해결해야 할 중대 문제들이 무기한 표류’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속도를 높여달라고 촉구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 탈북 여종업원 문제와 남북 이산가족 상봉 결부시키기도

<로동신문>은 더 나아가 21일에는 집단 탈북 여종업원 사건의 진상규명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신문은 “김련희 여성을 비롯해 강제억류하고 있는 우리 여성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즉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남한 당국의 태도가 “북남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나 같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여성공민들의 송환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의 앞길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며 “우리는 향후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상황까지 비난…남북교류 속도 촉구 및 북한 인민 교육용 가능성

<로동신문>의 강도 높은 비난은 22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신문은 남측의 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경제 위기가 민생 파탄을 몰고 온다며 경제를 부각, 민주노총 등의 반정부 시위 등을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 위기로 수많은 기업체가 문을 닫거나 합병되는 통에 노동자들이 해고되어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남조선에서의 심각한 경제 위기와 날로 가중되는 생활난은 노동자들을 비롯한 각계층 인민들을 '반정부 투쟁'으로 떠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계 단체들과 인민들은 대규모 시위와 집회들을 열고 당국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면서 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이례적’ 지적은 남북교류의 속도를 내 달라는 불만의 표시이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은 상황에서 대북제재의 압박 속에서 남북 관계 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여 달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한 일부에서는 연달아 나오는 비난 보도에 대해 북한 인민의 교육용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8월로 예정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탈북 여종업원들 송환 문제를 연결시키고 나서면서 일각에선 무산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남 압박’ 메시지에 가깝다고 풀이하면서, 실제로 연기나 무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북한의 문제제기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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