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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동창리 발사장 해체 움직임…북미 비핵화 협상에 불씨 당길까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우리 정부도 이같은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불씨를 당길지 눈길이 쏠린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당 위성발사장은 2009년쯤 완공된 곳으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해있다. 북한이 액체원료를 쓰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했던 곳이다. 동창리에 위치해있어 ‘동창리발사장’이라고도 불린다.

◆ 38노스, 위성사진 판독 결과 토대로 분석…“핵심시설 해체 시작”

이날 38노스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핵심시설 해체 시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해체 작업 움직임을 분석했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이 20일과 22일 각각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38노스에 따르면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rail-mounted) 구조물이 해체되면서 지하 환승용 구조물의 모습이 담겨있다. 해체 현장에는 대형 크레인 등이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22일 촬영된 위성사진엔 이 궤도식 구조물의 한쪽 모서리가 철거됐고, 해체된 구조물 일부가 바닥에 놓여있는 장면도 확인됐다. 엔진실험장을 덮었던 가림막은 사라진 상태였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그러나 38노스는 “연료·산화제 벙커 및 주 처리장 건물, 발사탑 등은 해체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untouched)”라고 덧붙였다.

◆ 김정은, 6월에 동창리 발사장 해체 약속…비핵화 후속 협상 속도낼까

동창리 발사장의 해체는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파괴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비핵화 후속 협상이 속도를 낼지 주목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북한이 해체 동향을 보이자 청와대는 “좋은 징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은 징조이고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차장은 “북한이 항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벤트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와대는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의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발사장 해체 동향을 파악했다는 내용도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발사장에 대해 북한 위성발사장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대표적 발사장이기에 이곳은 미국에겐 핵 미사일 위협의 장소로 꼽혀왔다.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한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달 초에도 동창리에 별도의 움직인미 없다는 보도가 제기된 바 있어 동창리 해체에 대한 결심은 최근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오는 27일 다시 얼굴을 맞댄다. 북미는 이날 한국전쟁 때 사망한 미군유해 55구를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해체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조치로 북미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시설이 아닌 동창리 발사장의 해체를 선택한 것은 전향적인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의 기싸움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포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여전히 27일 열릴 북미 대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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