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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연일 한·미에 ‘종전선언’ 촉구…북미 협상 분위기 재고에 주력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북한이 연일 남측과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분위기 재고를 위해 주력하는 모양새다.

26일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종전선언은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공정이며 조미(북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위한 필수적 요구”라며 “미국이 종전을 선언하는데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종전선언은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 이행의 첫 걸음”이라며 “종전선언이 마치 그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처럼 여기는 것은 초보적인 상식도 없는 무지의 표현이자 자가당착의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누구보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종전이 아닌 정전 상태가 지속되는 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담보가 없으며 정세가 전쟁 접경으로 치닫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북한은 25일 <로동신문>에서도 “최근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장애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것은 남조선 당국이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라고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촉구했다.

◆ 北, 체제 보장 첫 단추 될 ‘종전선언’이 먼저 되어야 비핵화 가능 의지
 
북한이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것은, 해당 선언이 체제 보장에 대한 초기 장치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선언이 먼저 되어야 비핵화를 하겠다는 주장이기에 미국 측과 우리 정부 측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종전선언을 촉구하면서 스스로 동창리 미사일엔진 실험장 해체 작업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촬영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25일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위성사진 촬영을 비교, 과거 평양 인근에 소재한 미사일 조립시설이 설치됐던 부지가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내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시설은 지난해 11월 발사된 바 있는 북한의 ICBM급 ‘화성-15형’이 조립시설을 이용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파괴할 것”이라고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北 미사일 발사실험장 스스로 해체…한·미에게도 긍정 시그널
 
이는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시그널로 풀이된다.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비핵화 회의론을 잠재운 뒤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유로 청와대도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 노력을 반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는 자리에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엔진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반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군 유해 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종전선언의 시기는 오는 27일 정전협정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북미 양국이 비핵화 의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실상 정전협정일에는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로써 다음 종전선언 시기는 9월 UN총회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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