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사회 정치.경제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남북 장성급 회담 공감대 확인에 그쳐…北 ‘종전선언’ 불만 탓일까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_이진영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남북이 9차 장성급 회담을 통해 비무장지대 공동유해발굴과 GP 철수, 판문점 비무장화, 서해 해상 적대금지 등 4가지 사안에 원칙적 합의를 했다. 다만 공동보도문도 나오지 않은 상태의 합의였기에 공감대만 이룬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종전선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군 당국은 3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제9차 장성급 회담을 열고 판문점 선언에 따른 군사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네가지 사안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뤄냈다.

지난 6월 장성급 회담에서는 공동보도문을 채택한 바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는 공동보도문이 나오지 않은 점을 두고 최근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에 대한 우리 측의 태도에 대한 북측의 불만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서해 해상에서의 적대 행위 중지’에 대해서도 남북이 논의했지만 ‘북방한계선(NLL)’ 용어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GP 철수와 적대금지 등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철수 시기와 방법을 두고는 온도 차를 보이며 구체적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 6월에도 합의문 나왔었는데…남측의 소극적 태도가 영향?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회담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북측이 먼저 장성급 회담을 제의해 열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감대 형성 수준의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전날 합의한 4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판문점 선언과 비교할 때 큰 진전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결과로 꼽힌다.

일각에선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에 대한 남측의 소극적 태도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관영매체 <로동신문>이 “남조선 당국은 공동 점검과 공동 연구 등 돈 안 드는 일만 하겠다는 심산인 데다 그것마저도 1차회의요, 2차회의요 하면서 세월을 허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이 조선반도 비핵화조치의 일환으로 핵시험과 탄도로케트 발사를 중지한 데 이어 북부핵시험장까지 폐기하는 용단까지 내린 상황에서는 마땅히 그에 상응한 조치가 있어야 정상이 아니겠는가”라고 한국과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로동신문>은 “청와대 주인은 바뀌었지만 이전 보수정권이 저질러놓은 개성공업지구 폐쇄나 금강산관광중단에 대한 수습책은 입밖에 낼 엄두조차 못하고 도리어 외세에 편승하여 제재압박목록에 새로운 것을 덧올려놓고 있는 형편”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힌 바 있다.

◆ 北 “남측을 흔들어 종전선언? 그렇게 볼 수 있겠다”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이를 의식한 듯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도 ‘선제공격’을 걸어왔다. 북측 안익산 중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 남한 언론이) 오늘 북측 대표단은 종전선언 문제까지 들고 나와서 남측을 흔들려고 잡도리할 수 있다고까지 이야기 했다”며 “우리가 미국을 흔들다가 잘 안되니까 이번에 남측을 흔들어서 종전선언 문제를 추진할 거라고 보도했는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중장의 이같은 발언은 마치 미국을 겨냥해서 한 말처럼 들린다는 평이다. 또한 북한이 최근 종전선언을 서두르고 있다는 세평에 대해서도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를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이 먼저 장성급 회담을 제안함에 따라 종전선언 문제로 잠시 주춤하던 남북관계도 또 다시 물꼬를 틀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날 회담에서 공감대를 이룬 수준의 합의에 그치면서 당분간 국제 정세를 포함한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간에 합의한 공동조사 등 이행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0일 북측은 남북도로 공동연구조사단 제1차 회의 및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현지공동조사를 8월10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진행하자고 우리 측에 제안을 해 왔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우리 측은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등 5명의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현지 공동조사는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는 일정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news@newsexpo.co.kr

<저작권자 © 뉴스엑스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및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뉴스엑스포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 정정, 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 : news@newsexpo.co.kr  전화 : 02.6959.3320

icon주요기사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3차 남북정상회담 열릴까…13일 고위급회담에 이목 집중
  • [뉴스엑스포_시사터치] 마지막 신뢰였던 국내산 고혈압약마저..중국산 이어 발암물질 또 검출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트럼프, 김정은에 ‘폼페이오 4차 방북’ 제안…2차 북미회담 물꼬 틀까
  • [뉴스엑스포_시사터치] ‘안전불감증’이 부른 예견된 화재였나..BMW, ‘결함 사전 인지’ 의혹 불거져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ARF 공식 회담은 없었지만…‘친서 외교’에 물꼬 트일까 기대
  • [뉴스엑스포_시사터치] 리비아 무장 세력에 한국인 피랍 30일째..현지 매체 영상 공개되면서 파장 확산돼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한자리에 모인 北美 외교수장…비핵화 위한 양자 회담 나설까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남북 장성급 회담 공감대 확인에 그쳐…北 ‘종전선언’ 불만 탓일까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47일만에 마주앉는 남북 군 당국…종전선언 논의될까 주목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미군 유해 송환 약속 이행…비핵화 문제 실타래 풀어낼까
  • 서울 한 백화점 사내직원끼리 ‘불륜’ 이어오다 들통(?) 알고보니 시기 질투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 [뉴스엑스포_시사터치] 로켓은 어디로 쏘아올리나...갈곳 잃어가는 로켓배송
  • [뉴스엑스포_국내외 정세] 北, 연일 한·미에 ‘종전선언’ 촉구…북미 협상 분위기 재고에 주력
  • [뉴스엑스포_시사터치] 깊어지는 ‘쿠테타 의혹’..靑 기무사 계엄령 문건 공개에 논란 거세져
  • 어쩌다 부영, 이중근 회장 최종 선고 앞두고...이번엔 임원 성접대 의혹에 ‘휘청’
  •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많이 본 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