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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엑스포_시사터치] 리비아 무장 세력에 한국인 피랍 30일째..현지 매체 영상 공개되면서 파장 확산돼-리비아서 한국인 남성 납치돼 30일째 억류 중인 동영상 지난 1일 공개..납치 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 없고 요구사항도 알려지지 않아
   
▲ 그래픽_뉴스엑스포 그래픽 팀 / 팀장 이진영

[뉴스엑스포_시사터치] 지난달 6일 리비아에서 한국인 남성 1명이 무장 민병대에 납치돼 오늘로 30일째 억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무장 민병대 10여 명이 현지 회사 외국인 숙소에 난입해 물건을 강탈해 무작위로 직원들을 납치했다.

사건 발생 직후 회사 관계자가 피해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피랍은 지난 4월 가나 피랍 사건 이후 세 달 만에 일어난 일로 연이은 피랍 사건에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여론에서는 엠바고 발동에 대한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외교부는 엠바고 대응이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우리 국민 구조 노력에 모든 동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한국인 1명·필리핀인 3명,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30일째 억류 중

외교부는 지난 1일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우리 국민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납치된 한국인은 60대 초반의 韓회사 부장으로 한국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리비아에서 혼자 장기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는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으며 이를 리비아 대사관 직원이 발견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매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한국인을 포함한 4명이 “제발 도와달라”고 말하고 있다.

또 납치 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을 들고 피랍자들 뒤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만 아직까지 납치세력들은 자신들의 신원·정체 등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고, 특별한 요구사항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영상은 협상을 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조만간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접촉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 국민의 생존은 확인됐고, 일단 외관상 수염이 더부룩하지만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한달 만에 공개된 ‘피랍 사실’..정부 ‘엠바고 대응’ 정당성에 시선 쏠려

이번 피랍 사건은 현지에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지난 1일 ‘엠바고(embargo : 일정 시점까지 보도금지를 뜻하는 매스컴 용어)’가 자동으로 해제된 상태가 됐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과 야권에서는 정부가 엠바고를 요청한 것에 대한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랍 사건은 한 달 전에 발생했음에도 불구, 이런 사실을 엠바고 발동으로 인해 한 달 가까이 국민들이 소상히 알게 되지 못하게 됐다는 점에서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납치된 지난달 6일, 외교부는 사건 직후 기자단에 엠바고인 ‘보도 시점 유예’를 요청했다.

다음날 외신인 로이터 통신이 이를 보도했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엠바고에 따라 보도하지 않았다.

관계당국은 엠바고 발동의 정당성에 대해 “국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근거에 둔다.

통상 무장단체는 인질을 잡으면 석방 협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언론에 공개될 경우 무장단체가 요구하는 돈의 액수는 계속해서 높아진다.

그러다보면 결국 무장단체 요구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당국의 판단이다.

과거의 경우에도 엠바고 요청을 하고 이를 기자단은 따랐다.

결국 총체적인 문제를 염두에 두고 발동된 엠바고는 현지218 뉴스라는 매체가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과 함께 납치된 필리핀인 3명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해제됐다.

이미 피랍 사실이 공개 됐기에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만 두 차례의 피랍 사건에..‘예방책 마련’ 요구 목소리 높아져

지난 4월 가나 피랍 사건에 이어 올해만 2번의 피랍이 발생하자 여론은 연이은 피랍에 대한 명확한 예방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리비아 피랍 사건 우리 국민의 무사 송환을 요청하며 계속되는 피랍 사건에 대한 명확한 예방책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정의당은 “신변을 확보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2일 정의당은 “현재는 피랍된 국민이 무사 송환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국민의 신변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피랍된 가족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을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 정부, 리비아 당국 협조 하에 소재·무장 세력 파악 중

정부는 납치 세력과 직접적인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조속한 송환을 위해 리비아 당국과 협조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6일 사건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해 오후 9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또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엠바고도 요청했다.

주리비아대사관도 신고를 접수한 직후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리비아 외교부와 내무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사건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합참도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달 6일 오후 8시 18분께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피랍 현지 해역으로 급파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리비아 정부가 사건 직후 부족과 접촉을 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도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수사를 동원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 하에 국민 소재지 파악이나 무장 세력 성격을 계속해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예 기자  news@news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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